기아차 노조가 새해 벽두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8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결의에 따라 11일 오전부터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소하리공장(12일), 화성공장(13일) 등 공장별로 주야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신차 K7 등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8일 업무방해와 폭행 혐의로 광주공장 노조간부 6명을 고소ㆍ고발, 양측의 대결 양상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금까지 결말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성과급 300%+460만원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무분규로 타결한 현대차와 동일 수준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성과급 300%+200만원과 격려금 200만원, 그리고 무분규 보상차원에서 100만원+40주 무상 지급에 합의한 바 있다.
기아차 노조관계자는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는데 현대차와 차별이 더 심해지는 회사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 14일 교섭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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