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8)의 야심 찬 새해 첫 '톱10' 진입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양용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0시즌 개막전 SBS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28명의 출전자 중 19위에 그쳤다.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양용은은 4라운드 초반 티샷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번홀(파3)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한 양용은은 4번홀(파4)에서도 2m짜리 파퍼트를 넣지 못해 또 1타를 잃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양용은은 9번홀(파5)과 11번홀(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간신히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양용은은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용은으로서는 결국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로 무너진 2라운드의 부진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새해 첫 대회에서 '톱10' 진입의 목표를 세웠던 양용은은 14일 밤 하와이 와이알레아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을 기약하게 됐다.
호주의 제프 오길비는 4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이며 나흘 연속 6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던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이날 3타를 잃는 난조를 보이며 공동 14위(14언더파 278타)로 추락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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