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 가운데 다수는 세종시에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을 이전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원안보다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해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추진하는 수정안을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수정안에 대해서는 '충실하지 않다'고 보는 의견이 '충실하다'는 의견보다 약간 더 많았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직후인 이날 오후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정안처럼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1.3%를 차지했다. '원래 계획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4.0%에 그쳤다.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6,27일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수정안 지지 의견은 51.3%로 똑같았다. 하지만 원안 지지 의견은 보름 전(36.2%) 보다 2.2%포인트 줄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수정안 내용에 대해서는 '충실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39.1%로 '충실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36.7%)보다 조금 더 많았다. '충실하지 않다'는 응답 중에는 '전혀 충실하지 않다'가 13.3%, '별로 충실하지 않다'가 25.8%였다. '충실하다"는 답변 중에는 '매우 충실하다'가 6.2%, '대체로 충실하다'가 30.5%였다.
이번 응답자들 가운데 56.3%는 이날 발표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43.7%는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다. 이번에는 충청 민심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충청권 주민 16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전국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두어 이들을 68명으로 집계했다.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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