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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새해 출항 '맑음'/ 대우조선해양·한진중공업 등 첫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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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새해 출항 '맑음'/ 대우조선해양·한진중공업 등 첫 수주

입력
2010.0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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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계가 새해 들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지난해 40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업계 1위에 올랐던 대우해양조선은 9일(현지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안젤리코시스그룹과 32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2척과 18만톤급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3억5,000만달러이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2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유가 상승으로 해양유전 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시장 전망에 밝은 그리스 선주가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선박 시장도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로부터 러시아 사할린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4억달러 규모의 해상플랜트 1기도 수주했다. 이 플랜트는 해상유전에 설치될 고정식 원유 생산설비로 2013년 인도해 201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도 이날 필리핀법인(HHIC-Phil)이 대만 선주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일반 상선을 수주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한진중공업은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건설한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이들 벌크선을 건조해 2011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도 터키 선사인 덴사(Densa)와 5만7,300톤급 벌크선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수주 선박들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2011년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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