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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문화·환경·의료 인프라 갖춘 '명품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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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문화·환경·의료 인프라 갖춘 '명품타운'

입력
2010.01.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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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경제적 자족기능과 파급 효과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사회ㆍ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격이 높은 명품도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우선 도시 한가운데 대규모 공원(280만㎡)이 만들어진다. 문화ㆍ휴양ㆍ레저ㆍ쇼핑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게 될 중앙공원은 5개의 인공섬을 연결한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국립도서관, 스포츠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생활권별로 근린공원과 수변 공간을 활용한 갤러리 스트리트, 북 스트리트 등 테마거리를 만들어 신도시 조성에 따른 규격화ㆍ획일화를 피하기로 했다.

세종시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700~4,650명의 추가 병상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인구가 유입될 즈음에 최우수 병원 1곳을 운영하고, 추가 수요 발생 시점과 맞물려 대형 병원 입주를 추진키로 했다.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2020년 세종시 완공 때까지 총 13개 노선의 도로를 신설ㆍ확장하는 광역교통망 계획을 세워 놓았다.

첨단도시에 걸맞는 다양한 국제화 정책도 추진된다. 기본적으로 세종시 거주 외국인을 위한 영어 통ㆍ번역서비스를 상시 제공해 언어 제약으로 인한 비효율을 절감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전용 방문자 숙소 및 오피스텔, 진료병원 지정, 핫라인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정부는 세종시의 국제화 여건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장차 국제기구 및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을 유치해 아시아의'리틀 제네바'로 육성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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