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류우익 신임 주중 한국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갖고 "북핵 6자회담이 정상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정식에서 류 대사에게 "현재 북핵 정세에서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란 적극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관 각국이 함께 노력한다면 6자 회담이 정상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일관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북핵 문제에서도 중한 양국은 그동안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왔다"면서 "우리는 6자 회담 채널을 통한 대화와 협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6자회담이 정체 상태에 있지만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서 회담을 재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구랍 28일 취임한 류 대사는 중국에 부임한 외국 대사가 신임장을 제정하기까지 걸리는 통상 3~4개월 보다 훨씬 앞당겨, 취임 후 2주 만에 신임장을 제정했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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