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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시장 뜨겁다/ 기업공개시장규모 12조원 예상… 작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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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시장 뜨겁다/ 기업공개시장규모 12조원 예상… 작년의 4배

입력
2010.0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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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모주 열풍'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를 12조원(최대 100개 기업 참여)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2009년(3조 4,000억 원)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0년 IPO 시장의 대표 주자는 삼성생명이다. 이 회사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점도 있지만, 그동안 대부분 비상장으로 남아있던 생명보험 업계에 상장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는 삼성생명과 함께 미래에셋생명, 대한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의 상장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증시 상황 악화로 공모 일정을 철회했던 포스코건설도 다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15개 내외의 외국기업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PO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도 뜨겁다. 5, 6일 가발용 합성사 제조업체인 우노앤컴퍼니가 올들어 처음으로 일반청약을 실시했는데, 경쟁률이 562.95대1에 달했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52만1,400주에 대해 총 2억9,352만주가 청약됐으며 청약금액의 50%를 내는 청약증거금에는 9,539억 원이 몰렸다.

이런 열기를 이어 받아 이번 주에도 농기계 생산기업 아세아텍이 14~15일, 영흥철강이 15~18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또 이번 달에만 총 13개 기업이 공모주를 발행하며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일반인의 공모주 투자 방법은 뭘까. 우선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투자자가 몰릴 경우 기존 실적에 따라 주식 물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증권사와 미리 거래실적을 쌓아둘수록 유리하다. 계좌 개설 후에는 투자자가 신청한 공모주 가치의 50% 가량을 청약증거금으로 예치해야 한다.

청약에 앞서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은 기본이다. 대우증권 IPO팀 박재홍 부장은 "공모주 청약에 앞서 해당 기업이 어떤 곳인지 철저히 공부해야 하며, 공모주 수익률이 주가와 긴밀히 연동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박양주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로 운용되다가 공모주 청약시점이 되면 공모주에 일정 부분을 투자하는 상품인 공모주 펀드를 권했다. 그는 "공모주 펀드는 직접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고, 개인투자자에 비해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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