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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前회장 일문일답/ "日 안 무섭지만 신경쓰여 우리가 기초·디자인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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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前회장 일문일답/ "日 안 무섭지만 신경쓰여 우리가 기초·디자인 앞서"

입력
2010.01.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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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시회 참석은 처음이다. 앞으로 해외에 자주 나갈 계획인가.

=아무래도 그래야겠다. 일본의 큰 전자업체 10개보다 우리가 이익을 더 많이 내는데 얼마나 부담이 되겠나. 기업의 부담, 나 개인의 부담, 직원의 부담이 있다.

-어렵게 외출했는데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CES 행사는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 기업 등이 모여서 서로 비교 분석해 보라는 취지로 열린다. 기업뿐 아니라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항상 국내에서 자기 위치, 세계에서 자기 위치를 쥐고 가야 앞으로 변화무쌍한 21세기를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경영 복귀는 언제쯤 생각하나

=아직 멀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 가능성은.

=아무도 모른다. 상상하기도 힘들다. 올림픽 유치 활동 관련해서 아직 계획이 서있지 않다. 국민, 정부 모두 힘을 합쳐서 한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 길 밖에 없다.

-국내 경기 전망은.

=그렇게 나쁠 것 같지 않다. 지난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 업체들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

=겁은 안 나지만 신경은 쓰인다. 기초와 디자인에서 우리가 앞섰으니, 앞선 것을 쫓아오려면 참 힘들다.

삼성의 신수종 사업 준비는 잘 되가나.

=턱도 없다. 10년이 얼마나 긴 세월인가. 10년 전 삼성이 지금의 5분의 1 크기였고 구멍 가게 같았다. 삼성도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

-자녀들이 경영 수업을 잘 하고 있나.

=아직 배워야 한다. 내가 손잡고 다닐 만큼 아직 어리다.

-지금까지 '샌드위치론' 등 우리 사회에 화두를 많이 던졌다. 지금 제시하고 싶은 화두가 있나.

=각 분야가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앞으로 해외 일정은.

=이번에 열흘 정도 (미국에) 있는다. 한국에 다녀와 2주 정도 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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