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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슈퍼컴 추가 설치로 '오보청'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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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슈퍼컴 추가 설치로 '오보청' 벗을까

입력
2010.01.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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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오보청' 딱지를 뗄 수 있을까.

기상청은 8일 현재 설치작업이 진행중인 슈퍼컴퓨터(슈퍼컴) 3호기를 이르면 올 연말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단계 임시시스템 설치로 기존 2호기의 75% 성능을 내고 있는 슈퍼컴 3호기는 올 연말 모든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2.07페타바이트(PBㆍ2의 50제곱바이트로 영화 8만3,000편 저장가능) 용량의 가용 디스크와 4.5PB의 백업 시스템을 갖춰, 2호기보다 39배 빠른 계산속도와 24배의 저장능력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보다 고성능의 데이터 처리속도가 필요한 컴퓨터 기상예측모델을 운용할 수 있게 돼 기상예보수준이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 3호기는 예보정확도가 일본보다 높은 영국식 모델의 기상 예측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며 "지금보다는 더 많은 기온 습도 구름 풍향 등의 기상변수를 감안한 예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세계기상기구(WMO)의 예보정확도 순위에서 영국은 자체 예측모델로 2위, 일본식 모델을 사용한 한국과 일본은 각각 9위,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슈퍼컴이 운용하는 기상예측모델은 중, 장기 예보와 평상 날씨에는 강점을 갖지만 폭우, 폭설 등 극단 기상조건과 단기예보에는 취약해 '기상오보'에 대한 시민불만을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따를 전망이다. 실제로 슈퍼 컴퓨터는 눈ㆍ비 구분 없이 강수량만 나타낸다. 이에 따라 슈퍼컴 3호기가 완전 가동될 경우 더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정확성이 일부 나아질 수 있지만 폭설, 폭우를 제대로 짚어내는 데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고위관계자는 "12시간 이내 단기예보에서는 컴퓨터가 인간보다 못하다"며 "컴퓨터 예측모델 뿐만 아니라 관측자료와 예보관 역량이 동반 향상 돼야 특이기상의 예보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예보정확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예측모델 성능 40%, 관측자료 32%, 예보관 역량 28%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국내 기상 레이더 26대의 통합연계 등 관측자료 수준향상과 기상예측모의훈련 등 예보관 역량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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