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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新압록강 대교로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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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新압록강 대교로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

입력
2010.01.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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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 대교 건설을 위한 사전작업이 올 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국은 올 8월 착공예정인 신압록강 대교의 위치를 중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남동쪽에 있는 랑터우(浪頭)의 단둥임항산업구 신청(新城)지역과 북한의 평안북도 용천ㆍ남신의주 중간지점을 잇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10일 중국 단둥의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단둥시는 12~15일 열리는 단둥시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신압록강 대교의 위치 등에 관한 종합계획안을 보고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이 합의한 신압록강 대교의 사전 작업은 늦어도 3월부터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둥의 소식통들은 단둥시 정부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측이 신압록강 대교의 중국측 위치를 보다 압록강 상류 쪽으로 잡아 북 신의주의 유초도를 관통하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 왔으나 중국측 신 개발구가 위치한 랑터우 지역으로 지난해 말 최종합의됐다"며 "결국 대교의 북측 위치는 용천과 남신의주 중간 지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대교 위치를 놓고 2개월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신압록강 대교 건설을 계기로 2015년 단둥시 신청사가 들어설 랑터우 신 개발구 지역을 북한과의 교류를 넘어 동북아 물류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미 이곳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해외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중국 동북지역의 첨단ㆍ연구개발(R&D)ㆍ금융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건설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대교위치를 일관되게 랑터우 신 개발구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북측은 이 보다 상류지역을 고집했으나 결국 북측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신압록강 대교의 전체 길이는 16.97㎞로 중국 단둥 지역 10.9㎞, 북한 지역 6.07㎞이고 건설비용은 총 18억위안으로 건설기간은 2년 정도이다. 전체 투자금액 중 중국측이 12억위안, 북한측이 그 절반인 6억위안을 분담하며, 우선 3월까지 중국측이 2억위안을 투자키로 했다. 단둥시 정부 관계자는"대교가 완공되면 북중 교역량의 70%를 소화하는 단둥~신의주간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북한의 풍부한 지하 자원수입 등을 비롯, 양국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둥(랴오닝성)=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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