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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허정무호, 오늘 '해발 1753m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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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허정무호, 오늘 '해발 1753m 모의고사'

입력
2010.01.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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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첫 스파링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랜드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4위의 잠비아를 상대로 새해 첫 A매치를 치른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현지 적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허정무호'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다.

고지대 적응도를 높인다

허 감독은 '고지대 적응'을 남아공 전지훈련의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잠비아전이 열리는 랜드스타디움은 해발 1,753m 고지에 위치해 있다. 월드컵 전초기지인 해발 1,250m의 루스텐버그보다 500m나 높은 곳이다.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태극 전사'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 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표팀은 루스텐버그에서 3일간 훈련을 치르며 고지대 적응도를 높였지만 훈련과 실전은 다르다. '허정무호'가 체력적인 부담이 크고 저지대에 비해 볼 스피드가 빨라지는 고지대의 특성을 극복하고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월드컵의 해 첫 골의 주인공은

선봉장의 중임은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에게 맡겨졌다. 이동국과 노병준은 4-4-2 포메이션의 투 스트라이커로 '월드컵의 해' 첫 골 사냥을 노린다.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출전을 노리는 이동국이 '허정무호' 승선 후 첫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이동국은 지난해 8월 대표팀에 복귀한 후 A매치 4경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2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남아공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주영(AS 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가 붙박이 자리를 굳히고 있고 설기현(풀럼)은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A매치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잠비아전 득점포가 그에게 절실한 까닭이다.

노병준은 10년 만에 나서는 A매치에서 득점포를 노린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골 결정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남아공행 생존 경쟁의 '태풍'으로 등장할 수 있다.

신데렐라 탄생할까

허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할 '새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8강 주역인 구자철(제주)과 김보경(홍익대), 파이팅 넘치는 수비수 최철순(전북)은 잠비아전에서 '남아공 신데렐라' 탄생에 도전한다.

구자철은 김정우(광주)와 함께 공수 조율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솜씨를 1년 만에 나서는 A매치에서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구자철이 성인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 이후 처음이다. '만능 미드필더' 김보경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두둑한 뱃심으로 A매치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체력과 투지가 돋보이는 최철순도 눈 여겨 봐야 할 재목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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