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곳 중 1곳은 산업기밀 유출로 피해를 본 적이 있고 건당 피해액은 10억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 1,500개사를 대상으로 산업기밀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14.7%가 산업기밀 유출 피해를 입었고, 1건 당 평균 피해금액이 10억2,000만원에 이르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유출피해 기업 비율이 15.3%였고, 유출 피해금액이 건당 9억1,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피해 기업 비율은 다소 줄었으나 규모는 늘어난 것.
또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지난 3년 동안 산업기밀 유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총 4조2,1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최근 중소기업의 산업 기밀에 따른 피해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세계적 경제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기술 보안에 대한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조사대상 기업 중 2008년에 산업기밀 보호를 위해 일정 금액의 보안 비용을 지출한 기업은 전체의 59.4%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안에 투자한 기업 1곳 당 평균 투자 금액은 1,951만원으로 전년도 2,079만원에 비해 6.2%(128만원)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보안비용 비율도 0.12%로 전년대비 0.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은 보안업무 추진 때 애로사항으로 보안인프라 투자 곤란(26.3%), 핵심인력 유출 위험성(24.0%), 임직원의 기밀보호 관심 부족(17.6%), 보안업무 관련 지식 부족(16.5%) 등을 꼽았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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