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본부세관은 중국산 산삼을 접착제로 이어 붙여 밀수한 뒤 고가의 국산 산삼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유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2시께 중국 다롄(大連)발 인천공항행 항공편으로 중국산 산삼 일곱 뿌리를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세관이 전문감정기관에 의뢰해 감정한 결과, 이 산삼들은 10년근 중국산 산삼 2~3개를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정교하게 붙여 30~70년근 산삼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10년근 산삼은 뿌리당 10만원 정도이지만 유씨가 밀수한 산삼은 국산 30~70년근으로 속여 팔 경우 모두 2억7,000만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세관은 추정했다.
세관 관계자는 "산삼감정기관 등에 따르면 중국산 산삼이 국산으로 둔갑돼 뿌리당 2,000만~5,000만원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송원영 기자 man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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