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1ㆍ단국대)의 새 전담코치로 선임된 마이클 볼(48) 호주대표팀 수영코치가 박태환의 부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볼 코치는 8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전담코치 부임 기자회견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남은)10개월이라는 시간은 충분하다"며 "스피드와 체력이 탁월한 박태환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 코치는 "보통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12주에서 16주의 기간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박태환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 만큼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볼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수영 3관왕 스테파니 라이스(22ㆍ호주)를 조련한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라이스의 강력한 라이벌 케이티 호프(21ㆍ미국)의 예를 들며 "박태환 역시 라이벌 장린을 의식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전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박태환은 "호주에서 장거리를 제일 잘 가르치는 코치를 만나 든든하다"며 "(볼 코치에게) 로마에서 실패했던 레이스 운용 요령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성공한 뒤 신명 나게 놀아보자"는 의미로 볼 코치에게 꽹과리를 선물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오는 12일부터 한달 여, 4월1일부터 세달 여 호주에서 볼 코치의 집중조련을 받을 계획이다. 9월 국가대표팀의 괌 전지훈련과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볼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 자격으로 박태환과 동행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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