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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매와 인간이 공존하는 남아공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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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매와 인간이 공존하는 남아공을 가다

입력
2010.01.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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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매를 기르고, 다른 쪽에서는 매를 잡아 먹는 등 매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개의 관점이 공존하는 나라. EBS에서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다큐프라임_매를 가진 사람들'은 올해 6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 이야기다.

남아공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매 사냥꾼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를 날릴 수 있는 자연이 그나마 살아 있는 곳이다. 인류의 기원과 맥을 같이 하는 매 사냥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자취를 감췄거나 간신히 명맥만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소수의 문화, 그 가느다란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작지만 단단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창을 열어준다.

주인공인 행크, 제인, 부르스는 야생의 매를 길들여 사냥을 즐긴 뒤 다시 야생으로 보내는 매 사냥꾼인 동시에 매 보호자들이다. 남아공은 그들에게 축구와 골치아픈 인종 문제, 개발로 소란스러운 곳이 아니라 매의 천국일 뿐이다.

행크는 맹금류 보호센터를 운영한다. 다친 매를 치료하고, 매 사냥을 가르치는 게 그의 일이다. 그는 매를 매개로 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이곳이 너무나 좋다. 그에게 매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를 가진다는 의미다.

제인은 도심 생활을 청산하고 아버지의 농장에 머물고 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매와 함께하는 게 만족스럽다. 짐바브웨 출신인 제인에게 매 사냥은 어린 시절 떠나온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상징, 매는 그를 짐바브웨의 대자연으로 안내한다.

부르스는 남아공에서도 매 사냥을 가장 많이 하는 더번의 매사냥클럽 회원이다. 그는 매를 잡아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믿는 원주민들에게 매 사냥 체험을 권한다. 매를 기르고 보호해 얻을 수 있는 점이 더 많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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