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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세종시 구애'에 親朴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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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세종시 구애'에 親朴 시큰둥

입력
2010.01.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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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 저지를 위해 한나라당 친박계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야권과 친박계의 연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일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가진'세종시 원안사수 결의 등반대회'에서 "다른 야당과 심지어 한나라당 내부에 있는 행복도시 원안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힘을 모아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는 수정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행복도시특별법은 교육기능과 과학ㆍ기업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에 이 정권이 얘기하는 수정안은 원안의 일부"라며 "원안의 핵심인 행정중심 기능이 빠짐에 따라 세종시는 행복도시도 아니고 이명박 정권식의 기업도시 하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박계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당장 야권과 친박계의 연대가 가시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나라당 친박계의 구상찬 의원은 "원래 격한 토론을 거쳐 당론이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당내에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반대하는 다른 당과 손을 잡는 것은 정치적 도덕성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의 재선 의원도 "괜히 남의 집에 불을 붙이려는 민주당의 얄팍한 수작에 불과하다"면서 "연대할 의사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당내에서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려 하는데, 이를 야합이 가능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민주당의 발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의 등반대회'에 함께 참여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거짓말로 표를 모아 대통령이 된 것을 사죄하려면 대통령직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현정권이 지방선거에서 패해 레임덕에 빠지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내홍에 휩싸이면 기업은 중간에 땅 팔고 도망가서 세종시는 빈깡통같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날 대전∙충남도당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 투쟁본부 개소식을 가졌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하려는 세종시 수정안은 원안에서 핵심은 빼고 나머지만 열거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공주=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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