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0년.
바다 멀리 신이 되기를 꿈꾸고, 죽어도 다시 부활하리란 믿음을 가진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세상이 있었다. 안데스 산맥 위 공중도시를 만들고 살아온 잉카가 그들이다.
하지만 하늘과 땅, 인간과 동물, 삼라만상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론 하나가 되며 혼재되어 살았던 잉카는 1532년 바다 건너 온 또 다른 문명 스페인에 멸망하고 만다. 그들의 매혹적인 문명은 정복자의 탐욕 앞에선 뺐고 싶은 치명적 욕망일 뿐이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잉카제국은 1430년에서부터 멸망하기까지 100여 년이지만, 기원전부터의 안데스지역 고대 문명을 흔히 잉카문명이라 칭하고 있다.
이 인류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수수께끼 같았던 5000년 잉카의 찬란했던 문명이 서울에서 되살아났다. 지난달 11일부터 올 3월 28일까지 한국일보사 주최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되는 '태양의 아들 - 잉카'전이다.
전시품 중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 되는 것들이 상당수다. '세계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에서 출토된 유물 23점과 '20세기 세계 3대 고고학적 발견'으로 꼽히는 '시판 왕 무덤' 출토 황금유물 41점이 그것이다.
또한 세계 유일의 앉은 자세 미라인 '안데스 미라'의 실제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체 전시 유물은 총 351점으로 잉카 제국의 문명이 총 망라돼있다.
더 많은 사진은 포토온라인저널(http://photoon.hankooki.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전시장 제대로 돌아보기
도슨트 안내 -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4시에는 전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 전시 - 오전 9시3분, 11시 30분 선착순 100명씩 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어린이 도슨트가 별로도 마련돼 있다.
오디오가이드 - 전시장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 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3,000원)
글·사진=김주성 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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