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수장이 바뀌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추정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자 및 IT업체로 떠올랐다.
삼성이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36조500억원, 달러로 환산하면 1,168억달러(지난해 12월 31일 환율 1,164.5원 기준)다. 세계 최대 전자업체인 독일 지멘스(1,098억달러)와 세계 최대 IT업체인 미국 HP(1,146억달러)를 앞지르는 수치다.
매출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미국 포춘지의 2008년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전자업체는 지멘스(30위)였으며 IT 업체는 HP(32위)였다. 삼성전자는 40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매출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지멘스와 HP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ㆍIT업체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938원이었던 2007년에 매출 1,049억달러를 기록하며 HP(1,043억달러)를 누른 적은 있으나 지멘스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고환율 기조였던 지난해 평균 환율(1,276원)로 계산하면 지멘스가 삼성전자를 약간 앞선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원ㆍ달러 환율도 1,100원대로 예상돼 지멘스나 HP보다 앞서며 세계 최대 전자 및 IT업체의 위상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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