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이력제 등으로 한우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올 설에는 갈비, 등심 등 한우고기를 먹기가 부담스러워졌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날 선물용 한우 갈비세트값이 작년 설 대비 15~25%나 올렸다. 정육세트는 평균 15% 인상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설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 설보다 20∼25%가량 비싼 가격에 예약 판매중이며, 신세계백화점도 갈비세트 5%, 냉장육은 10%가량 올려 판매키로 했다.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갈치와 멸치, 도미 등도 어획량 감소 및 재고물량 부족 영향으로 지난 해 대비 10~15% 오른 가격에 내놓기로 했다.
배, 사과 등 청과 선물세트는 올해 풍작으로 산지가격이 내려 작년 설보다 5~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며, 굴비와 옥돔, 건강식품, 주류 등은 지난해 설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화점들은 최근 경기회복세가 뚜렷함에 따라 설 선물세트 물량은 크게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갈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대비 17%나 많이 준비했고, 신세계백화점은 한우세트 25%, 냉장육 세트를 20% 늘리는 등 세트 물량 4만개를 준비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고급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물량도 대폭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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