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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과학비즈벨트 17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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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과학비즈벨트 17조 투자"

입력
2010.01.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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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1일 9부2처2청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해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친이계 등 여권 주류는 수정안을 관철하기 위해 행정도시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야권과 한나라당 친박계 등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서 수정안을 둘러싼 정국의 소용돌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계획을 행정중심도시에서 첨단경제도시로 변경한 이유 등을 설명한 뒤 세종시에 투자·입주할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수정안 발표 직후 대전을 방문, 지역 방송사 공동대담을 통해 충청권 주민을 대상으로 수정안을 설명한다.

수정안 내용과 관련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청와대 정책소식지를 통해 "정부는 (세종시 등에)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1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는 10일 밤 총리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부터 우호적 여론 확산을 위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대대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는 한편 관련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조만간 대국민설명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조만간 충청권을 방문하거나 수정안을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고 설득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날 수정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염영남기자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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