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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퇴자협회 '노령사회 정책 감시 뱅가드단'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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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퇴자협회 '노령사회 정책 감시 뱅가드단' 발족

입력
2010.01.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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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차별 받지 않는 사회, 은퇴자가 외면당하지 않는 세상을 우리가 직접 만들 겁니다."

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곧 내일의 실버세대가 직접 나섰다.

한국은퇴자협회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노령사회 정책 감시 뱅가드단(선봉단) 발족식을 가졌다.

중장년층 권익선봉단(단장 조정현ㆍ69)은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40~60대 100명으로 구성됐다. 전직 교수와 교사, 대기업 임원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했던 이들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정부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은퇴자 스스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렇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현행 공공기관 및 사설기관들이 시행하는 각종 시험감독관의 경우 현행 법규상 65세 이상은 채용은 금지돼 있다. 노년의 시력이 시험감독에 적합하지 않다는 근거 없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고령화 사회 이전에 제정된 관련 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협회는 이처럼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중장년층 그리고 노년층을 차별하는 법안과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향후 5~10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베이비부머의 은퇴 문제가 사회적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며 "누구보다 은퇴자 본인이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뱅가드단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금 고용 일자리 행정 보건복지 세대통합 퇴직 등 10개 부분으로 나눠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각 정책ㆍ분야에 걸쳐 고령화 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해 한국은퇴자협회로 결과를 보고하고 한국은퇴자협회는 이를 전문기관이 의뢰하거나 직접 정부에 대안 등을 건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해 지난해 3월22일 전면 시행된 연령차별금지법과 같은 성과를 얻겠다는 각오다. 협회는 국제전략연구소 김인식 이사장을 협회 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주명룡 한국은퇴자협회 회장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은퇴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식견을 활용해 자신과 동료, 나아가 늙어가는 한국 사회 미래를 위해 직접 활동하게 된다"며 "선봉단이란 이름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펴서 은퇴자 스스로가 고령화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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