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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의원 "DJ도 행정기관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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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의원 "DJ도 행정기관 이전 반대"

입력
2010.01.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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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부속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이 7일 행정기관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내용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인용, 세종시 문제를 남북 통일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남북통일과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이 1977년 11월 진주교도소 수감 당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요즈음 정황을 들으니 정부의 행정기관이 대전 충청도 지방으로 이전할 것이라 하는데 각국의 수도 위치를 역사적으로 보면 교훈적"이라며 외국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러시아의 모스크바, 오스트리아 빈 등이 "국토적 최전방에서 싸우고 짓밟히고 되찾고 하는 피투성이 속에서 일국의 수도라는 총애를 얻게 됐다"고 상기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통일신라가 수도를 북으로 이전하지 않은 점, 백제가 공주 부여 등으로 적을 피해 남으로 내려오기만 한 점 등에서 우리나라 역사는 세계적 사례와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한 뒤 "지금의 서울 위치는 처음으로 가장 올바른 수도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올해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전환이 이뤄지는 해로 예측된다"며 "세종시 문제를 한반도 남쪽에 국한하지 않고 (한반도) 전체를 놓고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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