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뉴스분석/ 說… 說… 北 '뭔가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분석/ 說… 說… 北 '뭔가 있다'

입력
2010.01.07 23:13
0 0

최근 북한의 변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임박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으며, 8일에는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후계 구도 가시화를 염두에 둔 대대적인 찬양 선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 미국과의 대화에 착수한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 바 있다.

변화의 특징은 대외적으로 개방과 대화 추진, 내부적으로는 후계체제 구축 가속화로 요약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임박설과 관련,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7일 "6일 0시부터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단둥(丹東)지역에 특별경계 태세가 펼쳐졌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비한 중국측의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 등 유력 외신들도 단둥 조치를 근거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5일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중국 방문설에 대해 논평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월 이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없었다는 점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지난해 10월 방북에 대한 답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방중 임박설은 나름의 설득력을 갖는다.

또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북한은 중국을 우군으로 붙들고 있어야 한다.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남북간 및 북일간의 대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어서 이에 대한 중국과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장기화하는 경제난 극복과 지난 연말의 화폐개혁에 따른 보완책 마련 등을 위해 중국의 경제 지원도 필요하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해 핵 실험 이후 유화적 외교 노선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대외 전략 변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는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의 동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에 후계 구도를 사전에 통보하는 성격을 띠게 된다.

북한은 8일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당과 군 내부에서 기념 행사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 승계를 앞두고 당과 군 내부의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 임박설에 대해 "때이른 관측"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1월에 중국을 무리하게 찾을 만큼 북한 상황이 절박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단둥 조치는 북한의 화폐개혁에 따른 경제 혼란 때문에 중국 당국이 밀수나 탈북자 단속을 위해 취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염영남기자

김이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