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살을 애는 겨울 바람 속에 산과 들에서 뛰놀다 허기가 지면 장작불에 구워 먹었던 밤과 가래떡.
얼굴이 까맣게 그을려지는 것도 아랑곳 않고 손에 들고 호호 불어 먹던 군고구마. 이제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들이다.
30~40대 중년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경기도 곳곳에 마련된다.
경기도는 7일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로 겨울철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표 참조>표>
고양시 서릿골 마을(덕양구 선유동)에서는 충효의 골짜기를 방문하는 특별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이직 선생묘와 고려장터를 돌아보며 문화역사를 배울 수 있다.
양평군 보릿고개 마을(용문면 연수리)에서는 논두렁 축구, 쥐불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새해의 소망을 담아 솟대를 세우는 체험을 통해 새해 새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포천시 숯골 마을(관인면 탄동리)에서는 숯을 만들고 남은 뜨거운 열로 열기욕을 할 수 있는 '숯 가마 황토방 체험'이 준비돼 있고, 연천군 새둥지 마을(백학면 구미리)에는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이들 마을 10곳에서는 공통적으로 고구마 구워 먹기 외에도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겨울철 전통놀이가 준비돼 있다. 또 손두부ㆍ인절미ㆍ강정ㆍ보리개떡 만들기 등 전통음식 만들기와 짚풀 공예, 잔디인형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도 마련됐다.
특히 아빠와 함께 하는 빙어 낚시, 겨울철 비닐 하우스에서 새콤달콤 딸기 따기, 쌈 채소 따기 체험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http://kgtour.kr)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사진=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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