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불교계의 템플스테이에 이어, 유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서원(書院) 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국서원연합회는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서원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 동안 머무르며 유교 문화를 접해보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소수서원, 병산서원, 도산서원, 병암서원, 남강서원 등 전국 주요 서원에서 진행되며 총 1,4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새벽 예불과 발우공양, 참선 등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면, 서원스테이는 각종 유교 의례와 경전 읽기, 서예, 다도 등 유생의 삶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견훤왕릉(돈암서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월봉서원) 등 서원 부근의 사적 순례와 전래 놀이 등도 곁들여진다.
서원연합회는 "서원 공간을 활용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를 보존할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서원스테이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교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29~31일 소수서원과 병산서원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seowonstay.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유상호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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