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의 마패'를 자임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7일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이 위원장은 여느 때처럼 서울 은평구 구산동 자택에서 752번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취임 초 자전거 출근으로 이목을 끈 그는 최근 추위 탓에 출근은 버스로, 퇴근은 지하철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출근 전 권익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농촌에서 자라 현장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것이 천성이었기에 더없이 즐거웠다. 지금의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소중한 토양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무조건 많은 일을 벌이기 보다는 정말로 필요한 일을 즐겁게 해야 발전도 있다"고 덧붙인 뒤 '힘들게 일하지 말고 스마트하게 일하자'라는 근무 지침도 제시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 온 이 위원장은 이날도 권익위 상담센터에서 1시간 30분 가량 민원인들과 직접 상담했다. 지난해 9월 30일 취임 후 이 위원장이 찾은 민원 현장은 모두 155곳. 휴일을 빼면 하루에 두 곳 꼴이다. 올해는 500곳 이상을 목표로 정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50년 묵은 속초비행장 주변 고도제한 문제를 푸는 등 민원 해결사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전화 한 통화로 148억원 규모의 도로 확ㆍ포장 공사를 해결하는 '한방'을 과시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행보를 '로또 복권'에 비유하면서 절차상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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