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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100조-10조'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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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100조-10조' 축포

입력
2010.01.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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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넘어서는 '100조-10조 클럽'가입이라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7,000억원이예상된다고 실적 전망치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이 사상 최대인 136조5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40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100조와 10조를 동시에 돌파하게 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상전벽해'라고 표현할 정도로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분기 매출은 지금까지 분기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35조8,700억원)보다 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4조2,300억원) 대비 12.5% 감소했으나 연말이 포함된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이다. 특히 금융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08년 4분기에 7,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반전이다.

덕분에 연간 매출은 2008년(121조2,900억원) 대비 12.3%, 연간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81%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사상 최대 매출과 더불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도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2004년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1조7,600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81조9,600억원으로 100조에 못 미쳤다. 매출이 처음으로 100조를 넘어선 2008년(121조2,900억원)에는 영업이익이 6조300억원에 머물렀다.

역시 반도체의 힘이 컸다. 반도체는 2년여 동안 공급 과잉 탓에 가격이 바닥을 치며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2008년 4분기에 반도체에서만 6,900억원의 적자가 나며 분기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 연초 대비 D램 11%, 낸드플래시 4%씩 각각 오르면서 지난해 4분기 반도체에서만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휴대폰도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서며 통신사업 부문에 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LCD와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800만대로 추산되는 TV 부문 역시 각각 5,000억~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국내 20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매출 145조원, 영업이익 15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판매 여파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이 늘고, LCD와 휴대폰 판매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TV, LCD, 휴대폰 등 주요 사업부문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최종 확정 실적은 이달 하순 발표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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