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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說…北 '뭔가 있다'/ 단둥 특별 경계 '두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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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說…北 '뭔가 있다'/ 단둥 특별 경계 '두시각'

입력
2010.01.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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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수일 전부터 경찰력이 대거 동원되어 특별 경계를 펼치고 있으며, 이미 북한 측 선발대가 도착했다는 등 7일에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보도들이 이어졌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단둥시에서 이뤄지는 경계태세로 볼 때, 김 위원장의 방중이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6일 0시부터 중국 무장경찰들이 시내 곳곳을 순찰하고 있으며 단둥과 선양(瀋陽)을 잇는 철로 주변에선 경찰들이 수상한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김 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2006년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에도 중국 도착 사흘 전부터 경계 강화가 단둥시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하면서 방중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같은 보도뿐만 아니라 전화로 연결된 현지 소식통도 "외신에 나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신호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지난해 이뤄진 북한 화폐 개혁의 부작용으로 탈북자들이 대거 월경할 것을 대비한 중국 당국의 단순한 경계 강화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현지 소식통이 "압록강변 한 호텔의 경우 김정일 방중시 폐쇄되는데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며 "단둥 세관 운영과 압록강 철교 통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한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방중이 확실하다고 단언하긴 일러 보인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연일 계속되는 일본 언론의 김 위원장 방중 분위기 보도에 대해 "추측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일 뿐, 사실 확인을 주저하고 있어 의문이다.

7일 중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구랍 31일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김 위원장 방중 관련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한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을 전하는데 그쳤다.

다만 "북한으로 돌아간 후에야 방중 사실이 알려질 정도로 김 위원장의 방중 스타일은 비밀스럽다"고 한 장롄구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말을 인용,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서방 언론들은 미 국무부 고위인사가 5일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해 6자 회담 복귀 등 상황 진전이 이뤄진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한 말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소개했다.

LAT는 방중이 실현될 경우 남북 긴장 완화, 6자 회담 재개 등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경제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김 위원장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6일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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