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특별 사면ㆍ복권된 이건희(사진) 전 삼성 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공식 행보에 돌입했다.
삼성 관계자는 6일 "이 전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며 "미국 곳곳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두루 만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이 이처럼 특별 사면ㆍ복권 7일만에 출국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결정되나 분수령은 다음달이 될 것이라는 게 체육계의 설명이다.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다음달 9~11일 열릴 제122차 IOC 총회가 사실상 IOC 위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소명을 받은 이 전 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 전 회장은 또 미국 최대 가전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 행사를 참관한 뒤 뉴욕을 방문, 주요 인사들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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