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내린 폭설로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던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또 한차례의 큰 눈이 예보돼 경기도와 도내 시ㆍ군들이 제설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날 현재 도와 31개 시ㆍ군이 보유한 염화칼슘은 4,612톤으로, 이번 폭설 전 갖고 있던 3만5,750톤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4일 염화칼슘 1만997톤을 뿌리는 등 폭설 뒤 3일만에 무려 3만1,100여 톤이 소진됐다. 소금도 7,800여 톤을 도로에 뿌려 남은 것은 2,800톤 정도다.
수원시와 의정부시 등 몇몇 시ㆍ군은 이미 보유한 제설제를 모두 바닥이나 도는 염화칼슘 1만8,700여톤과 소금 8,400여 톤을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강원 충청 호남 등에도 눈이 많이 내려 제설제 확보가 여의치 않고, 조달청에 등록된 염화칼슘 생산업체들도 재고가 떨어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또 한차례 많은 눈이 내리면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조달청에 염화칼슘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에도 협조요청을 했다. 도 관계자는 "일단 중앙정부를 통해 눈이 많이 오지 않은 경남에서 염화칼슘을 빌려올 계획"이라며 "11일 적설량이 중요하지만 행정기관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내 집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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