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고 직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보험계리사(Actuary)'가 선정됐다.
우리나라 결혼정보업체가 우대하는 법조인, 의사 등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5일 미국 구직전문사이트 커리어캐스트닷컴은 2010년 미국 내 최고의 직업으로 사고ㆍ화재ㆍ사망 등 통계 기록을 연구해 보험료 및 보험위험률 등을 산출하는 보험계리사를 1위에 올렸다. 이 사이트는 근무환경, 수입, 고용전망, 육체노동 정도, 스트레스 등 5개 영역을 기준으로 미국 내 직업 200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험계리사는 평균 연봉 8만5,000달러(약 1억원)를 상회한다. 게다가 쾌적한 근무환경 속에서 육체노동 부담이 적고, 스트레스 강도 또한 낮다. 직업 안정성 및 전망도 밝아 1위에 꼽혔다.
평균 연봉은 비슷하지만 전반적 근무환경이 보험계리사에 미치지 못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생물학자, 역사학자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수학자는 6위로 내려 앉았고, 법률 보조원, 통계학자, 회계사, 치위생사가 7~10위에 기록됐다.
반면 200개 직업 중 최악에는 항만ㆍ유전 등에서 일하는 미숙련노동자가 꼽혔다. 위험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3만1,000달러(약 3,500만원)에 머무른데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성장 전망도 최악으로 꼽히는 요인이 됐다. 최악의 직업들은 고된 육체노동과 낮은 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공통점이다. 지난해 200위였던 벌목공이 199위로, 철공노동자와 낙농업자, 용접공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높은 신문기자(184위), 외과의사(136위), 변호사(80위), 치과의사(97위) 등도 하위권이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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