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가제(MF59)를 넣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이 7일부터 군인을 시작으로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노인 등에게 접종된다. MF59 첨가로 종전보다 더 많은 양의 백신 생산이 가능해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예방접종심의위원회의 접종 용법 타당성 결과를 통과한 녹십자의 그린플루_에스플러스를 5일자로 최종 허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그린플루_에스플러스는 스위스 노바티스가 지난달 녹십자에 공급한 MF59를 넣은 것으로 1회 접종량은 18세 이상 성인과 65세 이상 노인을 기준으로 3.75㎍으로 정해졌다.
1회 접종량이 종전 백신(15㎍)의 4분의 1 수준으로 준 것은 MF59를 혼합할 경우 적은 양을 투입하더라도 같은 면역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MF59는 백신과 미리 혼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접종 시 의료진이 섞어서 투약하게 된다.
또 MF59 덕분에 사용량이 줄기 때문에 1주일에 무려 15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생산 속도가 4배나 빨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군인 만성질환자 노인에게 순서대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7일부터 현역 군인 및 군무원과 이달부터 입소하는 훈련병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실시해 이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백신 접종 대상은 군인 군무원 훈련병 등 모두 73만3,000여 명에 달한다. 작년 11월 접종을 완료한 의료 인력 및 해외파병 장병 1만7,000여 명은 제외된다.
국방부는 대규모 접종을 하는 만큼 안전성이 담보되도록 의료진 등 접종 인력을 상대로 백신 보관과 취급, 이상 반응 시 조치 사항에 대한 교육을 완료했다.
군의 신종플루 환자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매주 평균 10명 내외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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