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인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에 대해 학부모들의 86.4%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 10명 중 평균 7명은 평가 결과를 교원의 인사 및 보수와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교원 대부분은 이에 반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부모 2,600명, 교원 2,6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7.8%(학부모 86.4%ㆍ교원 69.2%)는 '교원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비해 찬성 비율은 학부모 10.1% 포인트, 교원 6.2% 포인트 각각 높아진 것이다.
학부모들은 '법안 통과에 관계없이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77%에 달해 교원평가제에 거는 기대가 매우 컸다. 지역별로는 전남(91.8%) 충북(90.5%) 인천(89.9%) 학부모들의 찬성률이 높았다.
시범 운영을 통해 교원평가제를 이미 경험한 학부모(88.5%)와 교원(76.6%)의 찬성률이 그렇지 않은 학부모(83.6%) 교원(64.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평가 결과의 반영에는 학부모와 교원 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인사 반영(학부모 79.3% 찬성ㆍ교원 69% 반대), 보수 반영(학부모 70.2% 찬성ㆍ교원 66.1% 반대), 연수 부여(학부모 72.2% 찬성ㆍ교원 53.5% 반대) 등에서 대조를 보였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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