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 찌아족에 도시발전 계획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6일 찌아찌아족이 거주하는 바우바우시의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바우바우시는 광물과 수산자원이 풍부한 도시이지만 종합적인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한 경험이 없다"며 "서울시가 도시발전계획을 세워주고 협약서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보장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올해 4월 바우바우시에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사정을 상세히 파악하고 협의한 뒤 서울의 어떤 장점을 반영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시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하노이시를 지나는 홍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한강개발을 모델로 삼고 있다. 시는 홍강 개발사업의 사례를 분석해 바우바우시 개발계획 수립에 참고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지난해 말 찌아찌아족과 문화예술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 5월 하이서울축제에 찌아찌아족 민속공연단을 초청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4∼10월 중 바우바우시 공무원 3명을 초청해 전자정부와 도시교통, 환경 등 분야를 교육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바우바우시 중심가에 한글문화자료관과 도서관, 인터넷 정보실, 영상관람실 등으로 구성된 '서울문화정보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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