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철거민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범국민장'으로 진행된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는 5일 장례위원회를 발족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범대위의 장례절차에 따르면 유족들이 7일부터 철거민 희생자 시신 5구가 안치된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4층에서 조문을 받고 8일 입관식을 거쳐 9일 발인을 한다. 발인 후 운구는 퇴계로를 거쳐 오후 2시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역광장에서 옮겨진다.
범대위측은 이어 한 시간 뒤 용산 참사 현장에서 노제를 가질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 공원으로 확정됐다. 범대위는 "서울시와 협의에 따라 영결식장이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또 인터넷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장례위원 5,000명 이상을 모집, 8일 장례위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래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등 수배자 3명의 장례식 참가 여부와 관련, 류주형 범대위 대변인은 "정부 측에 다방면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이 장례식에 참여하면 경찰에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많은 시민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해 주고 용산참사 현장 분향소등 각 지역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조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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