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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中企·가계대출 더 옥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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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中企·가계대출 더 옥죈다

입력
2010.01.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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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축소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과 가계의 자금압박이 예상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전분기(-4)보다 2포인트나 하락한 -6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플러스이면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면 소극적이라는 것을 뜻하는데, 이 지수는 지난해 2분기 7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나, 중기에 대한 전망치는 -6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도 전분기와 같은 -13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요컨대 대기업 여신 환경은 개선되겠으나,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중기와 일반 가계의 자금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은행들은 중기에 대한 대출 취급 기준ㆍ조건을 강화하는 이유로 신용위험 증가와 경기 악화를 꼽았으며,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과 감독정책의 강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기대출에 대한 정책 지원이 사라지면서 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수출 호조로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질임금 하락세와 고용 개선 지연,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부담 능력이 저하될 것으로 보이는 가계 부문도 전반적으로 자금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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