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외환보유액이 7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증가액으론 사상 최대규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69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700억달러에 불과 1,000만달러 모자란 금액.
전달보다 9억 달러 줄어든 액수지만, 1년 전인 2008년 말(2,012억2,000만달러)에 비하면 687억7,000만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국내 금융권의 외환사정이 급격이 악화되면서 외환보유액도 급감했지만 ▦400억달러가 넘는 경상수지흑자 ▦외국인주식자금의 대거 유입 ▦유로ㆍ엔화자산의 가치상승 등에 힘입어 결국 사상 최대규모로 급증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올해도 운용이자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유로화나 엔화의 강세 여부 등 변수들이 많아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2,867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