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는 '정통'과는 거리가 있다. '정통' 포인트가드도 없고, '정통' 센터도 없다. 동부는 그러나 매 시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다. 박건연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동부는 자기 포지션에 정통한 선수는 적은 대신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강력한 토털 바스켓이 가능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원주 동부가 5일 적지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90-7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시즌 21승12패가 된 4위 동부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전주 KCC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KT&G는 3연패.
'정통' 포인트가드와 센터가 없는 동부지만 '약체' KT&G를 맞아서는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1쿼터를 26-12로 크게 앞선 동부는 이후로도 상대를 여유 있게 몰아붙이며 '예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벌떼군단'답게 윤호영(19점 5리바운드 5가로채기) 표명일(13점 4어시스트) 챈들러(13점) 조나단 존스(13점) 박지현(8점 4어시스트) 등이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동부 '에이스' 김주성은 1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통산 2번째(역대 97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은 2008년 3월18일 서울 SK 클라인허드 이후 처음이다.
단독선두 울산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시소게임 끝에 74-68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와 2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1.5경기. 최근 분위기가 좋았던 전자랜드는 모처럼만의 2연승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35-30 근소하게 앞섰던 모비스는 후반 들어서도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귀중한 1승을 낚았다. 전자랜드는 서장훈(14점)과 맥카스킬(24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모비스의 전방위 공격을 당해내기엔 힘이 달렸다.
한편 KT&G는 이날 도널드 리틀을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선수로 조셉 테일러(25ㆍ198㎝)를 영입했다. 테일러는 첫 출전에서 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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