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놓고 르노삼성과 GM대우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판매에서 르노삼성이 GM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이 GM대우를 누른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측은 준중형 뉴SM3가 꾸준히 인기인데다 곧 선보일 뉴SM5가 9일만에 사전예약 9,000대를 돌파, 내친김에 3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은 현대차가 70만2,672대를 팔아 1위, 기아차가 41만2,752대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3만3,671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이 차지했고 GM대우는 11만4,846대를 팔아 4위에 그쳤다.
르노삼성의 효자 차종은 SM5와 SM3. 지난해 SM5는 6만960대가 팔렸고, SM3(뉴SM3포함)도 4만5,906대가 나갔다. 반면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4만4,464대, 마티즈(마티즈크레에이티브 포함)가 3만3,671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기세로 앞으로 3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올해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뉴SM3 물량이 9,000대나 확보돼 있고, 쏘나타와 맞붙을 뉴SM도 18일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중형신차 VS300가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다시 3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를 잘 읽은 르노삼성 측이 3위 수성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GM대우는 미국 GM의 회복과 신차 출시에 따라 언제든 기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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