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의 생일(1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5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2일 초급 당비서 이상 유급 당일꾼 협의회가 모든 단위에서 진행돼 이런 내용이 담긴 '김정은 동지의 탄생일을 뜻 깊게 기념할 데 대하여'라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지시문이 하달됐다"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단체는 "지시문은 김정은 탄생일을 1월 8일로 공식화하고 전당, 전국, 전군이 뜻 깊게 기념하라고 적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에 대해 "백두의 혈통을 완전 무결하게 이어받은 또 한 분의 지도자"라며 "김정은의 위대성에 대한 학습과 강연을 조직하고, '충성의 노래 모임'을 열어 김정은 찬양 가요로 알려진 '발걸음'을 합창하도록 각급 당 조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1974년 2월 후계자로 내정된 이듬해인 75년부터 생일(2월16일)이 휴무일이 됐으며, 82년 40회 생일부터는 공휴일로 지정됐다.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해 그가 후계자임을 내부적으로 공식화함으로써 권력 승계 및 선전 작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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