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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작가 알베르 카뮈 국립묘지 이장 논란/ 좌파 "사르코지, 정치적 계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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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작가 알베르 카뮈 국립묘지 이장 논란/ 좌파 "사르코지, 정치적 계산" 주장

입력
2010.01.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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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지 4일로 50주기를 맞은 <이방인> 의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묘지 이장 문제가 다시 논란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노벨문학상 작가인 카뮈의 유해를 프랑스 위인들을 안장한 국립묘지 팡테옹으로 이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좌파 지식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우파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카뮈의 유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카뮈의 아들 장 카뮈도 포함됐다.

그러나 카뮈의 딸 카트린은 좌파의 비판도 카뮈에 대한 추억을 이용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트린은 RTL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아버지가 반(反) 사르코지 미사일로 변질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13년 11월7일 알제리에서 출생, 빈곤 속에서 성장한 카뮈는 24세에 첫 작품을 발표한 뒤 2차대전 당시엔 나치 점령하에 레지스탕스에 참가해 지하 신문 '콩바(전투)'의 주필로 저항운동을 펼쳤다.

그는 1942년 대표작인 <이방인> 과 <시지프스의 신화> 를 발표했고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이든 비소설이든 카뮈의 작품들이 추구하는 바는 인생의 의미와 반항의 필요성이다.

그는 좌파와 연대하기도 했으나 매우 독자적 인물이어서 동세대 급진적 작가들과는 달리 구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해 장 폴 사르트르와 대립하기도 했다. 카뮈의 전기작가 올리비에 토드는 카뮈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이데올로기적 도그마에 도전하는 '위험한 작가'였다면서 팡테옹 이장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인격과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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