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결정됐지만 응모 원고에 이름은 물론 주소, 전화번호 등 신상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아 당선자를 발표하지 못했던 '여기서 먼가요?'의 응모자는 김나정(36ㆍ서울 성북구 종암동ㆍ사진)씨로 확인됐습니다.
김나정씨는 한국일보가 신춘문예 부문별 당선자와 당선작을 발표한 1일 오전 연락을 해왔으며, 한국일보는 원고 대조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여기서 먼가요?'의 응모자가 김씨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김나정씨가 희곡 부문 당선자로 결정됐음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김나정씨는 상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비틀스의 다섯 멤버'가 당선돼 등단했고,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 부문에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지 말라'가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한국일보 신춘문예 응모 마감일이었던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작품 제목을 급하게 수정한 뒤 응모하는 과정에서 원고에 연락처와 이름을 쓰는 것을 잊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한국일보와 심사위원들께 감사 드리며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좋은 희곡으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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