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3부 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10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홈 경기에서 잉글랜드 리그 1(3부) 소속의 리즈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박지성은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지성은 3일 팀 훈련 장소인 캐링턴 파크 주차장에서 빙판 교통 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지성은 동료들과 함께 리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위건을 5-0으로 대파하고 기세를 올렸던 맨유는 새해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침체된 분위기에서 2010년을 맞게 됐다.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내세운 맨유는 전반 19분 저메인 백포드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들어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 마이클 오언을 차례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얻지 못해 망신을 당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실망했다. 발렌시아를 제외하고 누구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선수들을 성토했다. 또 "오늘의 결과를 우리 상황에 빨리 적응시켜야 한다. 오늘 출전했던 많은 선수들은 칼링컵 4강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리즈전 패배가 향후 팀 운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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