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국민은행(행장 강정원)의 브랜드 전략은 1년여 전 KB금융지주가 출범한 후로 KB금융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KB'가 은행에서 처음 만들고 가꾸어 온 브랜드인데다 KB금융그룹 내에서 은행의 비중이 크다 보니 아직도 KB라는 브랜드는 국민들에게 '종합금융' 브랜드보다는 '은행'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다.
KB금융 출범 초기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년 동안 그룹의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영향도 컸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은행의 수익성도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KB금융의 브랜드 홍보를 담당하는 김영윤 홍보부장은 "재무적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공헌과 친환경 녹색경영, 윤리경영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KB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철학에 따라 특히 국민은행은 2009년에도 지역사회 공헌 및 환경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 냈다.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을 은행권 최초로 만들고,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친환경 기업에게 여신심사 시 신용점수에 가점을 주고, KB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KB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노력을 해 왔다. 내년에는 은행뿐 아니라 그룹의 다른 계열사까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탄소시장과 관련한 새로운 사업기회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지역사회 공헌도 KB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저소득층 학생의 학습을 돕는 영어캠프와 희망공부방, 결식아동돕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2009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4년 연속 은행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승재 홍보부장은 "은행장이 실천하는 고객만족경영 리더십과 체계적인 시스템, 전 임직원의 서비스 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2010년에도 국민은행이 KB 브랜드 가치 향상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