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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010 신년사 화두는… 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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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010 신년사 화두는… 공격경영

입력
2010.01.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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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경제계가 크게 포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공격 경영을 선언하고, 신시장과 미래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주문하고 나선 것. 보수적인 금융계도 올해는 성장 위주의 경영을 펼 각오다.

삼성은 4일 이건희 전 회장이 따로 신년사를 내진 않았다.

그러나 이수빈 회장이 방송 신년하례식을 통해 "올해는 60년만에 맞는 백호(白虎)의 해"라며 "호랑이와 같이 용맹하게 날쌔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최지성 사장도 신년사에서 "TV, 메모리, LCD 등 현재 시장에서 1위인 사업은 초경쟁력을 확보하고, 휴대폰은 1위와의 격차를 좁히는 한편 프린터, 컴퓨터 등 육성 사업은 조속히 1등 반열에 오르도록 사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자"고 주문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글로벌 생산ㆍ판매 540만대를 달성, 현대ㆍ기아차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464만여대보다 무려 16.4% 증가한 수치다.

정 회장은 특히 5일 현대제철 화입식을 갖고, 아버지인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못다 이룬 일관 제철소의 꿈도 실현한다.

구본무 LG 회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새로운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해 과감히 투자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자원 투입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시무식을 갖고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서 성공하고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답은 파부침주(破釜沈舟))"라고 밝혔다.

파부침주란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 앉힌다는 뜻으로,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뜻이다.

그는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하며 성장과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경북 포항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창업과 성장을 뛰어넘는 포스코 3.0 시대를 열자"며 "매출액 100조원 달성은 물론이고 100년 기업으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점 기업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은 "책임지는 업무 자세를 바탕으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시장의 승자가 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천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허창수 GS 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드는 긍정의 마인드와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승풍파랑이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뜻이다.

은행권도 '리스크(위험) 관리를 바탕으로 한 내실 성장'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쓰면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통한 내실성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며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변화와 혁신을 통한 리딩뱅크 위상 강화'로 제시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우리 경제가 성장국면으로의 완만한 진입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진단하고"모든 영업점이 핵심고객 증대에 사활을 걸고 나서 내실 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은행간 M&A(인수ㆍ합병)으로 인한 메가뱅크 출현을 최대 경영 변수로 전망하고"올해를 1등 은행을 향한 알찬 성장과 도약의 전기로 삼자"고 다짐했다.

이밖에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영업 기회 발굴과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개인금융 부문의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손재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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