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점포가 카드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대형 마트 수준으로 줄어든다.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백화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재래시장 상인과 중소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드사들이 1분기 중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선 재래시장의 신용카드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율이 현행 2.0~2.2%에서 1.6~1.9%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전국 1,550개 재래시장의 8만 6,000여곳 신용카드 가맹점은 대형마트 수준(최저 1.7% 안팎)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재래시장 내에 있더라도 무도장과 귀금속점 등 유흥ㆍ사치 업종이나 대형 점포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 연 매출액이 9,600만원에 못 미치는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90만여곳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현행 2.3~3.6%에서 2.0~2.4%로 대폭 인하된다. 대형 백화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중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 가맹점 65만여곳은 이미 2007년 수수료율이 2.0~2.3%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인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카드사들은 이번 달 중 구체적 수수료 인하 방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전산시스템 조정 등을 거쳐 1분기 중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용식 기자 jaw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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