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새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성취하고, 더 넓게 성장하고, 더 깊이 성숙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새해 목표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160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크레모나에는 바이올린제작 경쟁을 벌이는 세 개의 가문이 있었다. 사람들의 사랑을 처음 받은 곳은 아마티스(Amatis).
가게에는 이런 간판이 걸려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은 바이올린.' 그런데 이후 사람들은 구아르네리우스(Guarnerius) 가문의 제품을 사기 시작했다. 그곳엔 두꺼운 현판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이올린.'
이게 끝이 아니다. 사람들이 다시 새로운 가게에서 바이올린을 사기 시작했다. 가게의 이름은 안톤 스트라디바리우스(Anton Stradivarius). 문 앞에 간단히 적힌 문구는 이렇다. '명품 바이올린.'
우리나라엔 비슷한 이야기가 토끼와 거북이 우화로 전한다. 당연히 발이 빠른 토끼가 느림보 거북이를 이겨야 했건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이유를 물으면 사람들은 대개 토끼의 게으름이나 실수, 거북이의 부지런함이나 끈기 등에 대해 얘기한다.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토끼와 거북이는 처음부터 목표로 한 바가 달랐다는 것이다. 토끼는 상대적 목표인 거북이를 보았고, 거북이는 출발할 때부터 절대적 목표인 산등성이의 깃발만 보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결론을 맺어준다. "나만의 절대적 목표를 보는 것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상대적 목표를 보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
안톤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명품 바이올린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혹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이올린을 만든다는 생각은 토끼의 상대적 목표와 비슷하다. 하지만 안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목표는 거북이의 절대적 목표에 가깝다.
당신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 목표들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한 상대적 목표는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이를 당신만의 절대적 목표로 바꾸어보자.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 당신이 가치를 두는 일, 무엇보다 당신이 잘하는 일, 그리고 이 모든 것들로 당신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과 관련이 있게 말이다.
상대적 목표가 아니라 절대적 목표가 바로 당신만의 명품 목표다.
KT 커리어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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