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의 '뉴 에이스' 정지해(25)가 소속팀 삼척시청에 2010 SK 핸드볼큰잔치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정지해는 3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대회 개막전으로 열린 대구시청과의 여자부 B조 첫 경기에서 6골을 몰아 넣으며 24-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정지해는 고비마다 통쾌한 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삼척시청이 13-14로 역전 당한 후반 초반 정지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장면은 압권. 삼척시청은 경기 종료 9분여를 남기고 유현지(6골)의 점프슛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24-19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 벽산건설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척시청은 개막전을 무난히 승리로 장식,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정지해는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김온아(22ㆍ벽산건설)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덴마크에서 돌아온 베테랑 피봇 허순영(1골)을 선발로 내세운 대구시청은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지만 무릎 수술로 결장한 주전 센터백 송해림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 남자부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입대로 9명의 미니선수단을 꾸린 충남도청이 원광대를 30-25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조선대도 강원대를 29-18로 물리치고 8강이 겨루는 2회전에 합류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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