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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장면5> 원성진,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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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장면5> 원성진, 결승 진출

입력
201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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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 ●홍성지 7단준결승전 3국 주요 장면 다시 보기

<장면 5> 경인년 새 아침이 밝았다. 바둑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 장면에서 백이 우하귀 패를 이김으로써 사실상 바둑이 끝났다. 패의 대가로 흑이 좌하귀에서 백 두 점을 잡았지만 대신 아래쪽 흑돌도 잡혔으니 피장파장, 결국 아무 대가 없이 패만 진 셈이다. 잘 해야 반면 승부라는 게 윤현석 9단의 설명이다.

혹시나 <참고도> 1, 3이면 상변 백 대마가 위험한 게 아닌가 걱정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4가 선수여서 대마가 사는 데 별 지장은 없다. 흑11, 13은 <참고도> 의 수단을 노린 것인데 원성진이 얼른 백14로 가일수해서 만일에 대비했다. 이제는 역전의 빌미가 될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그래도 결승 진출 여부가 걸린 워낙 중요한 판이므로 홍성지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294수에 종국, 계가를 해 보니 백 1집반승이었다. 차이가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았지만 이는 원성진이 끝내기 과정에서 혹시나 무슨 사고가 터지지 않을까 조심조심 최대한 안전하게 마무리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준결승전 3번기는 원성진이 2대1로 홍성지에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3자 동률재대국에서 이창호를 이겼지만 최종국에서 강동윤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아픔을 딛고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명인전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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