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9단 ●홍성지 7단준결승전 3국 주요 장면 다시 보기
<장면 5> 경인년 새 아침이 밝았다. 바둑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면>
앞 장면에서 백이 우하귀 패를 이김으로써 사실상 바둑이 끝났다. 패의 대가로 흑이 좌하귀에서 백 두 점을 잡았지만 대신 아래쪽 흑돌도 잡혔으니 피장파장, 결국 아무 대가 없이 패만 진 셈이다. 잘 해야 반면 승부라는 게 윤현석 9단의 설명이다.
혹시나 <참고도> 1, 3이면 상변 백 대마가 위험한 게 아닌가 걱정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4가 선수여서 대마가 사는 데 별 지장은 없다. 흑11, 13은 <참고도> 의 수단을 노린 것인데 원성진이 얼른 백14로 가일수해서 만일에 대비했다. 이제는 역전의 빌미가 될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그래도 결승 진출 여부가 걸린 워낙 중요한 판이므로 홍성지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294수에 종국, 계가를 해 보니 백 1집반승이었다. 차이가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았지만 이는 원성진이 끝내기 과정에서 혹시나 무슨 사고가 터지지 않을까 조심조심 최대한 안전하게 마무리 했기 때문이다. 참고도> 참고도>
이로써 준결승전 3번기는 원성진이 2대1로 홍성지에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3자 동률재대국에서 이창호를 이겼지만 최종국에서 강동윤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아픔을 딛고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명인전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