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해 화두로 '신뢰와 화합'을 강조했다. 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열린 신년행사에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지역 신년교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 한 해 우리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고 또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것처럼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지난 해에 이룬 여러 일들이 계속 추진되고 발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우리 모두 신뢰와 화합, 도약을 위해 한 마음으로 뛰고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대구시당 단배식에서도 "서로 신뢰하고 힘을 합해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매년 초 인사 차 대구를 방문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11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전 대표의 '입'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 수정을 추진하고 있는 여권 주류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날 강조한 '신뢰와 화합'은 평범하지만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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